100억 원짜리 자산 두 개가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하나는 활발하게 거래되는 국채이고, 다른 하나는 가격을 확인하기 어려운 비상장 지분입니다.
장부상 가격은 같아도 오늘 당장 돈을 빌려야 한다면 두 자산의 힘은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좋은 담보는 가격을 확인하기 쉽고, 필요할 때 빠르게 처분할 수 있으며, 법적 권리가 명확하고, 위기 때도 다른 사람들이 받아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담보 가치 전부를 빌려주는 것도 아닙니다. 가격 변동 위험을 고려해 일정 부분을 깎아 인정하는데 이를 헤어컷이라고 부릅니다.
시장이 불안해지면 헤어컷이 커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제와 같은 자산을 가지고도 오늘 빌릴 수 있는 돈은 줄어듭니다.
좋은 담보는 단순히 재산이 아닙니다. 필요할 때 자금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열쇠입니다.
그렇다면 금융시장에서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는 담보 가운데 하나인 국채는 왜 특별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