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NOTES · 내 안의 자아 03/05

남이 좋아하는 내 얼굴이
진짜 나일까

Andy Warhol · IMAGE · REPEAT · DESIRE

우리는 거울 속 얼굴만 보는 것이 아닙니다. 사진 속의 나, 프로필 속의 나,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은 나를 함께 만들어갑니다.

앤디 워홀의 반복된 초상은 한 사람의 깊은 내면보다 대중이 소비하고 기억하는 ‘이미지’를 먼저 보여줍니다. 같은 얼굴이 반복될수록 우리는 그 사람을 더 잘 알게 되는 걸까요, 아니면 점점 하나의 상징처럼 소비하게 되는 걸까요?

오늘의 SNS도 조금 비슷합니다. 우리는 사진을 고르고, 각도를 고르고, 보여주고 싶은 표정을 선택합니다. 그 과정에서 내가 편안하게 느끼는 얼굴과 남이 좋아할 것 같은 얼굴이 서로 멀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 질문은 미용에서도 중요합니다. 나는 더 예뻐지고 싶은가, 아니면 더 좋아 보이고 싶은가. 변화 뒤에도 내가 나를 알아볼 수 있는가.

보여지는 얼굴과 살아가는 얼굴은 같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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