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 빚이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는 자산이 될까요?
부채라고 하면 보통 갚아야 할 부담부터 떠올립니다. 하지만 금융에서는 같은 계약을 반대편에서 보면 전혀 다른 모습이 됩니다. 내가 1억 원을 빌리고 1년 뒤 갚겠다고 약속하면 내 장부에는 부채가 생기지만, 돈을 빌려준 사람에게는 1년 뒤 1억 원과 약속된 이자를 받을 권리가 생깁니다.
핵심은 약속이 계약으로 고정된다는 데 있습니다. 누가 얼마를 언제 지급할지가 분명하고, 그 권리를 다른 사람에게 넘길 수 있으며 시장에서 가격까지 매길 수 있다면 ‘받을 권리’ 자체가 금융자산이 됩니다.
그래서 금융을 이해하는 첫 문장은 단순합니다.
한 사람의 부채는 다른 사람의 자산이다.
여기서 다음 질문이 생깁니다. 만기가 되면 이 부채는 정말 사라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