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NOTES · 내 안의 자아 01/05

한 장의 얼굴로
한 사람을 설명할 수 있을까

David Hockney · MULTIPLE VIEWPOINTS · SELF

데이비드 호크니 인물 시각 에세이 대표 이미지
내 안의 자아 01 · 하나의 얼굴, 여러 시점

우리는 하루에도 여러 번 자신의 얼굴을 봅니다. 거울에서 보고, 휴대폰 화면에서 보고, 사진 속에서 보고, 때로는 타인의 표정 속에서 자신의 얼굴을 짐작합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거울 속의 나는 괜찮은데 사진 속의 나는 낯설기도 하고, 어떤 사진은 너무 ‘나다운데’ 다른 사진은 전혀 내가 아닌 것처럼 느껴집니다.

나는 정말 한 장의 사진처럼 생긴 사람일까요?

데이비드 호크니가 흥미로운 이유는 바로 이 질문과 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호크니는 하나의 고정된 시점이 세계 전체를 설명할 수 있다는 오래된 습관을 의심했습니다.

그의 포토콜라주와 다중시점 작업에서는 서로 다른 위치와 서로 다른 시간이 한 화면 안에 겹칩니다. 한 장면인데 여러 시간이 있고, 하나의 공간인데 여러 시점이 존재합니다.

사람의 얼굴도 어쩌면 그렇습니다. 웃을 때의 얼굴과 생각에 잠겼을 때의 얼굴, 젊었을 때의 얼굴과 지금의 얼굴, 가족이 기억하는 얼굴과 내가 거울에서 보는 얼굴은 모두 조금씩 다릅니다.

그렇다면 그중 어떤 것이 진짜 나일까요?

아마 질문 자체가 잘못됐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하나의 고정된 이미지라기보다, 시간 속에서 계속 변하는 여러 장면의 조합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한 장의 얼굴로는 한 사람을 다 설명할 수 없습니다.
ORIGINAL POSTS

같은 이야기를 다른 매체에서 보기

Instagram에는 8장의 시각 에세이로, Naver Blog에는 장문으로 확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