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NOTES · 내 안의 자아 05/05

누가 내 이름을 쓰는가

Jean-Michel Basquiat · MARK · LABEL · SELF

우리는 모두 어딘가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싶어 합니다. 이름, 글씨, 그림, 말투, 옷, 표정. 때로는 아주 작은 표시 하나가 “이건 나야”라고 말하는 방식이 됩니다.

장미셸 바스키아의 작업에는 낙서 같은 선, 단어, 왕관, 얼굴, 반복되는 기호가 뒤엉킵니다. 깔끔하게 정돈된 자기소개라기보다 세상 속에서 자신이 어디에 서 있는지를 계속 표시하는 행위처럼 보입니다.

우리에게도 수많은 이름표가 붙습니다. 예쁘다, 세련됐다, 젊어 보인다, 피곤해 보인다, 강해 보인다. 그러나 그 말들이 한 사람 전체를 설명하는 것은 아닙니다.

미용에서도 무엇을 고칠 것인가보다 나는 어떤 얼굴로 기억되고 싶은가를 먼저 물을 수 있습니다. 모든 흔적을 지운다고 해서 반드시 더 나다운 얼굴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누가 내 이름을 쓰는가. 그리고 나는 그 이름에 동의하는가.
ORIGINAL POSTS

같은 이야기를 다른 매체에서 보기

Instagram에는 8장의 시각 에세이로, Naver Blog에는 장문으로 확장했습니다.